무드셀라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당신이 선택한 순간,
과거의 나는 사라져 버렸어요.
과거의 당신도 그렇고요.
그런 당신이 이곳을 방문하고,
그런 내가 이곳에 글을 남기는 건
지난 세월에 따른 관성일 뿐이에요.
그것이 (현실) 결핍에 따른 기억 왜곡으로
흐르지 않기를 바라요.
당신도 나도.
우리가 이루어지지 못한 건 기억만큼 아름답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이 명확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현실의 삶에 충실해야 해요.
행복은 평안한 일상이기에.
당신이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
내가 이곳에 글을 남기지 않는 날이 와야 비로소
지난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어요.
지난날을 아름답게 회상하는 건 백발 이후에.
지금은, 오늘을 살아요.
웃을게요.
당신이 이곳을 방문하지 않는 그날이 오면.
웃어요.
내가 이곳에 글을 남기지 않는 그날이 오면.
자유로운 '나'를 찾은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