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거의 모든 테슬라 전문가 및 유튜버들이 저가형 모델(가칭 모델2)을
일론이 약속대로(지난 2분기 실적발표 뒤 가이던스에서) 2025년 초 생산하리라 믿는데,
내가 그의 약속이 공수표였다고 판단한 근거는?
당시 모든 테슬라 전문가 및 유튜버들이 사이버캡에 운전대와 페달을 단 것이 저가형 모델이라 말했다.
지난 행사(우리는, 로봇)에서 일론이 언급했듯 2026년 생산할 사이버캡 예상가는 약 3만 달러 이하다.
여기에 운전대, 페달, 미러를 달면 가격이 증가한다.
가격대를 낮추려면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데 새로 붙은 관세 때문에 불가하다.
게다가 저가형 모델 생산을 미국에서 한다 말하지 않았던가. (인건비 상승)
자연히 사이버캡에 운전대, 페달, 미러를 단 것이 모델 2라는 논리는 배제된다.
또한, 모델 3에서 변형한 디자인에 기존 생산 설비를 활용한다고 해도
절대 시간 부족(2025년 초)과 가격대(2만 5천 달러)를 맞출 수 없다.
*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다. 미국에서 생산 뒤 중국으로 수출하는 건 난센스다.
내가 일론으로 분해 생각하면,
"약 2만 5천 달러 저가형 모델을 생산하더라도 모델 3와 2026년 사이버캡 가격대와 겹치는 문제가 있다.
사람들은 세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테고 자연히 두 모델은 도태되게 마련이다.
기존 설비가 고물이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선택을 할 까닭이 없다."
일론 전기를 보면(P. 598),
2022년 이미 그는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는다면 미래는 빨리 오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모두 내가 책임질 테니 미러, 페달, 운전대 없이 갑시다!" 하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현재 FSD 발전 속도로 볼 때 2026년이면 확실히 성공하리라 판단했을 테고
2025년 저가형 모델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는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닐까?
사이버캡을 3만 달러 대에 맞추려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정부 규제 해소
둘째, 생산비 절감
셋째, 관세 완화 또는 철폐(아니면, 배터리 혁신에 따른 가격 하락)
그가 트럼프 당선에 '올인'을 외친 까닭이리라.
새로운 생산 방식, AI5 개발 및 도입, FSD 자율주행 5단계에 따른 생산 단가를 인하하려면,
(대량 생산) 멕시코 신공장이 필요할 테고, 그는 관세 100%를 외친 트럼프를 설득하려 할 것이다.
중국에 사이버캡 생산 공장을 증설하면 기술이 유출된다는 논리로.
미국에 증설하면 인건비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다는 논리로.
또한, 미 정부 힘으로 다른 국가에 사이버캡 규제 완화를 요구할 것이다.
버틸 수 있는 국가가 몇이나 될까?
트럼프는 멕시코 중국 자동차 기업에만 관세를 매기는 방식으로 응답하리라.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관세를 부과하기는 어려우니까.
중국 내 (고가 차량 중) 가장 큰 전기차 수출 기업이기에.
이상이 내가 '일론의 저가형 모델 계획이 공수표로 돌아갔다.' 의심하는 근거다.
그렇다고 테슬라 인버스를 들고 가는 건 위험하다.
미 증시가 연일 상승하는 국면이기에 특히 더.
* 물론 내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