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출신이 빨갱이여야 할까?
왜
저들을 반대하는 모두가 종북좌파여야 할까?
왜
상대 정당 대표가 악의 수괴여야 할까?
그건
저들의 범죄를, 무능을, 욕망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저들은 누군가 억울하든, 위험에 처하든, 갈등을 일으키든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데 몰두한다.
이는 민주화 이후 저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남이가!"를 외친 이,
민주 투사 고문 검사 출신,
차떼기 관련자,
총풍 공작(북에 총 쏴달라)자,
입 저격수,
권력자를 '누님'이라 칭한 자,
5.18과 독립투사를 부정한 자,
권력에 충성을 다한다고 맹세한 자...
저들은 지속해서 괴물들을 유입하며 커나갔다.
편을 가르고 악의를 씌우고 낙인을 찍으며 최소한의 양심에 저해하는 행위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했다.
특정 지역과 자칭 보수와 보수 언론의 맹목적인 지지와 지원 아래.
왜?
이익 때문이다.
한정된 예산을 차지하려는 욕구에 중독된 탓이다.
산업화 시기, 정치권력을 통한 막대한 예산 집행으로 지역 성장을 경험한 이들은
87년 군부 정권을 종식해야 할 때에도, 97년 IMF 외환위기에도 반성 없이 저들을 지지했다.
성장 정점이던 2000년대에는 더 큰 이익을 얻으려 지지했고,
산업 전환기인 오늘날에는 지역 공동화를 겪으며 더 절실하게 (정치권력에) 매달린다.
일제강점기 일왕과 일제를 미화한 보수 언론은 군부 독재기 독재자 찬양으로 연명했고,
민주 시기 왜곡과 취사선택, 검찰발 받아쓰기 보도 및 선전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힘을 키웠고,
부패한 권력자와 야합하여 종편이란 과실을 얻었고,
SNS와 각종 미디어 등장으로 광고 파이를 나누게 된 오늘날
시청률 및 구독자 하락을 겪으며 더 절실하게 (정치권력에) 매달린다.
중독이다.
실력으로 혁신으로 타개책을 찾기보다 정치권력에 의지해 온 탓이다.
의정에서 어떠한 과오를 저지르든 지역구 예산을 많이 끌어오면 다시 표를 주는 행태로
저질 정치인들을 양산하지 않았던가.
그들이 권력에 아부하고 상대에 큰소리치며 정치판을 어지럽히지 않았던가.
종래에는 각종 비리와 범죄로 낙마함으로써 불신을 키웠고,
그들의 대립과 갈등 속에 우리 사회가 작금의 사태에 이르렀다.
정치는 욕망의 용광로다.
정치인과 파리떼는 용광로(공권력)를 운용하려고 여론조작을 서슴지 않았다.
역사 부정 및 개정으로 우리 정신을 지배하려 했다.
최소한의 양심과 체면도 없이 최고 권력자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그 결과 가상 세계에 갇힌 지도자의 터무니없는 내란으로 이어졌다.
맹목적인 지지 세력 없이 어떤 독재자도 결행할 수 없기에
독재자 한 명에게 책임을 몰아줄 순 없다.
10년 뒤,
여전히 전라도 출신이 빨갱이일까?
반대 세력은 종북좌파일까?
상대 정당 대표는 악의 수괴일까?
난 어린 시절(8, 90년대) 청년과 중년층이 행한 독재 저항을 기억한다.
멋졌다.
현재 6, 7, 80대인 어르신들의 가슴속에 작은 불씨가 남아있으리라.
그 불씨가 자녀와 손주들이 자유를 빼앗길 뻔한 사태 속에 불타오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