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던지는 말에 속지 마라.
가짜 명분을 홍보하는 효과만 일으킨다.
그 명분을 따라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결과를 낳는다.
사건의 본질을 보라.
그놈은 자신과 처의 범죄를 가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더 큰 범죄를 저질렀을 뿐이다.
법대로 하면 빠져나갈 길이 없으니, 그놈은 법을 뒤엎는 길(계엄)을 택했다.
자당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는 진실을 가리는데 뻔뻔한 얼굴이 필요했지만,
싹 틔운 진실이 나무로 자라고 꽃을 피우지 못하도록 대비가 필요했으리라.
사냥개 같은 검찰의 습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들조차 감히 덤빌 수 없는 압도적인 힘을 그려왔을 터다.
대통령직에 오르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데다
각종 사건에 비판이 따르고
지난 범죄 행각이 옥죄어 오면서
애써 감춰둔 '독재 본능'이 꿈틀거렸으리라.
자신을 맹종하는 자들로 요직을 채우고,
그들과의 화학작용으로 실행을 결의하며,
명태균 사태로 빠져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결국 폭발했으리라.
살고자 하는 몸부림.
그것이 전부다.
내세운 명분 따위 본질을 가리려는 시도일 뿐이다.
늘 그래왔고, 매번 통했으니까.
본질을 보자.
법으로 놈을 심판할 수 있게.